뉴스데스크윤상문

전쟁통 가짜뉴스 온상된 '엑스'‥결국 백기 든 머스크

입력 | 2023-10-11 20:00   수정 | 2023-10-11 20: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가짜 뉴스가 확산이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 트위터죠.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이후에,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결국 엑스 측이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총을 쏘며 들이닥친 하마스 무장세력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

강제로 오토바이에 태워진 이스라엘 여성은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참상은 SNS를 통해 실시간 전 세계에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자극적인 가짜 뉴스가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엑스의 게시물.

현지 언론의 긴박한 뉴스처럼 꾸며졌지만, 가짜였습니다.

이스라엘에 8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백악관 문서 역시 그럴듯한 가짜였습니다.

잔혹한 장면이 오히려 하마스의 테러행위를 홍보하고, ′엑스′ 역시 허위 정보로 상업적 이득을 챙긴다는 비판이 일자 엑스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엑스는 ″실시간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게 공익에 도움된다고 믿는다″면서도 ″민감한 게시물을 보지 않게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와 연계된 계정을 삭제했고, 엑스의 키워드 조작을 시도한 계정 수백 개를 삭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트위터였던 ′엑스′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허위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직원을 줄이고 이른바 ′인플루언서′에게 부여하던 ′인증 계정′ 표식을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X의 상술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유럽연합 집행위원까지 나서 관련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이 거세졌습니다.

엑스의 최고 경영자는 ″플랫폼 보안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X는 상업적 효율을 최고 가치로 둔 경영자의 철학이 얼마나 나쁘게 이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