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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파월 "물가 여전히 높다"‥미 국채 금리 5% 뚫었다
입력 | 2023-10-20 20:03 수정 | 2023-10-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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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
미국의 연방 준비 제도 의장의 이 한마디에, 금융 시장의 기준 지표로 통하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퍼센트를 돌파했습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6년 만인데요.
이렇게 되면 각종 소매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겠죠.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 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6월 9.1%에서 지난달 3.7%로 떨어졌다 해도 연 2%라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확고한 만큼 현재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통화정책이 너무 약할 경우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도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단숨에 꺾었습니다.
파월의 연설 직후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 웹에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었습니다.
이른바 ′무위험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중동발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90달러 선을 위협했습니다.
[에릭 린치/샤프인베스트 전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추어야 합니다. 이는 경제가 더 느려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없이도 미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채의 신규 공급은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미 국채를 많이 사던 일본과 중국은 보유 비중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채 가격의 급락으로 미국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같은 은행권 연쇄 부도 재발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