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유령도시 된 국경마을‥미국,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공습

입력 | 2023-10-27 19:57   수정 | 2023-10-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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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홀릿 마을 취재한 이유경 기자가 지금은 다른 마을로 이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딘지, 또 그곳 상황은 어떤지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지금 가자 지구에서 2km 떨어진 국경마을 스데롯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취재진들을 위한 프레스센터가 마련돼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공터가 원래 경찰서였는데, 하마스 대원들이 한때 점령했다가 탈환한 뒤, 지금은 아예 철거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한 번꼴로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어서, 저희 취재진도 방공호 옆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이제 유령마을처럼 변했는데요.

대피 명령이 내려져 주민 대부분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마을을 둘러봤더니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주민들도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제 다녀왔던 홀릿도 가자지구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7일 하마스가 공격을 개시했을 때 여기 스데롯과 홀릿, 이들 지역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앵커 ▶

화면으로만 봐도 너무나 참담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시리아 군 시설을 타격했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 소식도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미군은 현지시간 27일 새벽,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낮 10시 반쯤에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의 혁명수비대의 무기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8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위치한 미군 기지가 공격을 받은 뒤 이뤄졌는데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설명을 통해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의 이라크,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하마스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이번 전쟁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이란에 대해 미국이 직접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스데롯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장영근 /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