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현준

김해 30.7도‥11월에 초여름 날씨, 주말엔 특보수준 강풍에 비까지

입력 | 2023-11-02 20:17   수정 | 2023-11-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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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전국적으로 11월이 맞나, 싶은 날씨였습니다.

경남 김해가 3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11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내일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 거라고 합니다.

주말에는 강풍과 함께 비 소식도 있는데요.

류현준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노랗게 물든 낙엽이 수놓은 서울의 한 공원.

가을보다는 초여름 같은 날씨에 겉옷을 벗어 들거나, 아예 반소매나 민소매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여럿 보입니다.

[김낙균]
″생각보다 너무 더워서 겉옷도 챙겨왔는데 지금 벗고 다니고 있고 땀도 흐르고 있어서...″

전국에 걸쳐 이례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이 속출했습니다.

서울은 25.9도로 1907년 관측 이래 최고였고, 대전과 대구 등 곳곳이 수십년 만에 가장 더운 11월 날씨를 보였습니다.

경북 경주와 강원 강릉은 29도를 넘어섰고, 무인자동 관측값으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선 무려 30.7도까지 치솟아 한여름을 방불케 했습니다.

[김동희/경남 김해시]
″날씨가 많이 더웠던 것 같아요.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 지금 11월인지 7월인지 모를 정도로...″

전국 97개 공식 기후 관측지점 가운데 69곳에서 11월 최고기온을 다시 썼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매우 높았고, 낮 동안의 기온 상승도 매우 효율적으로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초여름 날씨는 내일 새벽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면서 잦아들겠습니다.

주말에도 전국에 걸쳐 비 소식이 있는데, 일요일부터는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속 50km 이상의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고 지역에 따라 강풍특보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낙엽으로 배수로가 막힐 수 있고, 농작물 관리와 선박 운행 등 안전사고 대비도 필요합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장성욱(경남)/영상편집 :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