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19억 원 사기' 전청조 구속영장‥ 남현희, '공범 의혹' 거듭 부인

입력 | 2023-11-02 20:30   수정 | 2023-11-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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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에게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가 15명, 피해액은 19억 원 규모인데요.

공범 의혹을 받는 남현희 씨는 나도 피해자라며 전 씨와의 대질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오늘 전청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의 돈을 받거나, 대출을 받게 해 가로채려 한 혐의입니다.

고발인들은 ′중국 승마 학교 건립′이나 ′앱 개발′ 투자 등의 구실로 각각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뜯겼다고 주장합니다.

전 씨의 계좌와 투자 관련 단체 채팅방 등을 확인한 경찰은 지금까지 피해자가 15명, 피해액은 19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범죄 이득액이 5억 원을 넘어, 전 씨에게는 형법상 사기가 아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됐습니다.

전 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범 의혹에 휩싸인 남현희 씨는 ′나도 속았고, 피해자′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 씨를 명예훼손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자신이 보관하던 전 씨의 또 다른 휴대폰과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요청하고 전 씨와 대질 조사를 받게 해달라며 ″결백을 적극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등 주변 지인들이 전 씨에게 투자한 사실을 몰랐고, 주변에 투자를 권유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다만 올해 초 펜싱협회 관계자에게 ″30억 원을 기부할 사람″이라며 전 씨를 소개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당시 제안을 받았던 협회 관계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은 받지 않겠다″며 사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청조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