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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서로 윈윈"‥청년 농부에게 손 내미는 기업들
입력 | 2023-11-26 20:14 수정 | 2023-11-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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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미 초고령화된 우리 농촌을 살리려면 귀농한 청년들이 잘 정착하는 게 중요한데요.
새내기 농부들은 농사를 지어놓고도, 판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민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갈색으로 익은 서리태 콩다발을 수확 장비로 거둬들입니다.
밭의 주인은 4년차 농부 서른살 전대근씨.
수도권에서 회사를 다니다, 농촌에서도 수익을 내며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전대근/농부]
″′조금으로 시작해서 규모를 조금 더 늘려야지, 수익이나 이런 걸 할 수 있겠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제 시작을 하게 됐어요.″
병에 강한 서리태 신품종, ′청자 5호′ 농사에 도전했지만, 문제는 판로였습니다.
마침 청자5호로 된장을 만든다는 식품회사를 만나며 한숨 돌렸습니다.
[전대근/농부]
″계약 재배로 이만큼 양을 (기업에) 뺄 수 있다라고 얘기가 됐으니까 그러면 한번 저기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이 회사는 청년 농부가 키운 신품종 콩을 받아, 새로운 된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10년째 허브 농사를 짓는 서른여덟살 박정근씨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한 이커머스에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무료 상품 노출 프로모션을 신청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매달 수십 만원씩 나는 적자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온라인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박정근/′미스터허브′ 대표]
″저 같은 경우에는 기존 기성세대와는 다른 농업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 아버지 때만 해도 이제 공판장이나 경매장 이 쪽으로만 냈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SNS나 유튜브나 온라인 직거래..″
2019년 1천만원으로 시작했던 연 매출은 지난해 1억원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귀농 청년과 협업을 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농사에 서툰 귀농 청년들의 정착을 도와, 파종부터 수확까지 관리하고 대신 고품질의 농산품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고령화돼가는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과 그들을 도와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상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소정섭/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