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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단독] 차량 수리 맡겼는데‥도난 사실도 모른 서비스센터
입력 | 2023-11-30 20:29 수정 | 2023-1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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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리를 받으려고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 맡겼는데, 차를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센터에서는 엿새가 지나도록 해당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전남 목포의 수입차 서비스센터입니다.
외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트렁크도 열어 살펴본 뒤 마치 자신의 차인 것처럼 문을 잠그고 사라집니다.
한 시간 뒤쯤, 이 남성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마트키로 차를 열고 운전석에 앉더니 이번에는 차를 몰고 서비스센터를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고장 난 차량이라 속도는 나지 않았고 200미터도 못 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남성은 행인의 도움을 받아 멈춰선 차를 도로변에 세웁니다.
[절도범 (음성변조)]
″차가 갑자기… 고맙습니다.″
그런데 차량을 운전한 건 차주가 아니라 절도범이었습니다.
해당 차량의 소유주는 지난 20일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에 있어야 할 차량은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은 이곳 인도 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차주는 견인 조치하겠다는 목포시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 모 씨/도난차량 차주 (음성변조)]
″서비스센터에 정비하라고 그 차를 맡겨놨는데 어떻게 차가 인도에 주차가 돼 있고… 지금 이게 무슨 경우냐… 어이가 없죠, 어이가…″
차량은 지난 24일 사라졌는데, 서비스센터 측은 엿새가 지나도록 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차주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현재는 저희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고요. 차주 분하고도 얘기된 게 아직 없으니까…″
차주로부터 블랙박스를 넘겨받은 경찰은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던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