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우리 군 정찰위성 성능은?‥"북한보다 100배 이상 정밀"

입력 | 2023-12-02 20:03   수정 | 2023-12-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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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과 열흘 전입니다.

북한도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죠.

시기적으로만 보면 남과 북이 본격적인 우주 경쟁에 나선 모습인데, 하지만 역량 차이는 뚜렷합니다.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한 정찰위성, 그 정밀함이 북한보다 백 배 이상 앞설 만큼,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 군이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는 400~600km 고도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입니다.

전자광학, 적외선 촬영 장비를 탑재해 감시,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촬영 영상은 가로세로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의 종류는 물론 사람이 걸어가는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지난 2015년 발사한 아리랑 3A호 위성이 가진 영상 해상도의 3배가 넘습니다.

특히 해상도가 3m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와는 비교 불가라는 평가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북한이 계속 밝힌 거는 항공모함 정도를 식별했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서브미터급이기 때문에 훨씬 더 북한의 위성보다는 100배 이상 더 정밀하게..″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위성 1호기의 성능이 세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추가발사하는 2호기부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민간업체들이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 수십기까지 추가로 발사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30분 단위로 감시할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당 정치국회의를 열었는데 내년에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는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적 변혁들이 일어난 것을 비롯하여..모든 단위에서 앙양된 전진 기세를 더욱 배가하여..″

또 미국이 북한의 정찰위성을 불능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담화문을 내고 ″만리경 1호는 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의 일부분″이라며, ″미국이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면 미국 정찰위성을 제거하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