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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막강 기능은 편집의 힘?
입력 | 2023-12-09 20:15 수정 | 2023-12-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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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 전 구글은 역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이라며 ′제미나이′라는 이름의 AI를 공개했습니다.
문자뿐 아니라 목소리, 손동작 등을 인식해 마치 진짜 인간과 소통하는 듯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영상이 실시간 촬영본이 아닌 사전에 편집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종이에 그림을 그리자, 새처럼 보인다는 대답이 나옵니다.
이어 출렁이는 물을 추가로 그려넣자,
[제미나이/구글 인공지능]
″새가 물 안에서 헤엄치고 있네요. 긴 목과 부리를 가지고 있고요. 오리군요.″
놀이도 척척 해냅니다.
[제미나이/구글 인공지능]
″어떤 컵 아래 종이공이 있는지 맞추라는 거죠? 도전을 받아들일게요. 왼쪽 컵이요.″
현지 시각 지난 6일, 구글이 새로 선보인 AI, ′제미나이′ 시연 영상입니다.
단순히 문자 차원을 넘어, 목소리, 손 동작 등을 인식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코딩 능력도 갖춘 이른 바 ′멀티모달 AI′로 제작됐습니다.
[순다르 피차이/구글 최고 경영자]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사람들과 사업, 사회 그리고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심지어 사람의 능력도 뛰어넘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게 아닌 사전에 준비된 편집 영상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구글은 ″미리 준비된 이미지 등을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었다″며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제미나이′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미나이′가 질문에 정확한 답을 못하거나 논란이 되는 주제는 답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오스카 수상자를 맞추지 못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해 ′직접 검색하라′며 답을 피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충분한 준비가 안됐는데도 챗GPT에 맞서기 위해, 성급하게 ′제미나이′를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화면출처: 구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