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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결정‥또 '윤심' 위원장?

입력 | 2023-12-14 19:48   수정 | 2023-12-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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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택했습니다.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는 대신, 이참에 야권보다 한발 앞서 전열을 정비해 넉 달 앞둔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을 열어 의견을 들었고 바로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공석이 된 당대표 자리엔 윤재옥 권한대행이 앉았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현 지도부는 물론, 전·현직 다선 의원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어수선한 당 안팎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의원 (5선)]
″두루두루 인망 있는 사람을 하자, 공감대가 많은 사람을 해야 된다 그런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5선)]
″구체적으로는 사람을 뭐 논의되고 하는 건 아니고, 어쨌든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라는 그런 공감대는 있는 것 같고…″

비대위원장은 총선이 채 넉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당을 선거 조직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내부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놓여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또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을…″

당장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 가운데 한동훈 법무장관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한 장관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다가 민주당 출신인 게 걸림돌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다소 유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에서 윤 대통령을 엄호해왔기에, 용산과의 ′거리두기′가 관건입니다.

네덜란드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의 내일 귀국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정무수석]
″<비대위 얘기 좀 하셨을까요?> 권한대행께서 당내 중지를 모으시지 않겠습니까? 좀 지켜보시죠.″

국민의힘은 내일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가급적 다음 주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