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은

한국에 거점두고 SNS로 마약 판매‥마약사범 100명 무더기 검거

입력 | 2023-12-14 20:33   수정 | 2023-12-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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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SNS를 통해서 마약을 유통해 온 마약 사범들이 대거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말린 오징어에 마약을 숨기거나, 사탕이나 젤리 형태의 마약을 유통시키면서, 당국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말린 오징어의 반을 가르자 안에서 납작하게 포장된 하얀 덩어리가 나옵니다.

중국 마약 조직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이 조직은 중국과 태국에 거점을 두고 건조 오징어에 마약을 숨겨 국제특송우편으로 우리나라에 보내 유통시켰습니다.

또 다른 조직은 아예 우리나라에 거점을 두고 활동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마약을 유통하다 현지 수사기관의 추적이 시작되자 한국 강남과 이태원으로 숨어든 겁니다.

이들이 판 마약은 사탕이나 젤리형태로 홍보는 텔레그램 등 SNS를 통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이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마약을 팔아 얻은 범죄수익은 2억 5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팀장]
″SNS 발달로 인해서, 단일 국가에 한정돼서 마약류가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경찰이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00명에 달합니다.

이 중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30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검거한 마약사범 중 24명을 구속하고, 중국 조직 총책 1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과 대마를 농축한 마약인 해시시, 신종마약 메페드론 등 마약류 7종 총 4.5kg도 압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