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로봇이 계란 삶고 스쿼트‥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공개

입력 | 2023-12-14 20:35   수정 | 2023-12-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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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람처럼 스쿼트를 하고 달걀도 삶는 로봇.

테슬라가 개발중인 인간형 로봇 2세대 버전이 공개됐는데요.

가까운 미래에는 공장에 투입해서 일도 시키고 차량 한 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운 조명 아래 춤을 추는 로봇.

손을 흔들고 시선도 맞추고 제법 리듬까지 타며 움직입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입니다.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10kg가량 줄고 걷는 속도는 30% 빨라졌습니다.

가장 구동하기 어려운 손도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손가락의 센서가 압력을 계산할 수 있어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집었다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것처럼 스쿼트도 하고, 한 발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요가 동작도 해냅니다.

물체를 스스로 분류하는 작업까지 가능합니다.

1년 전 엉성하게 움직였던 시제품과 비교하면 훨씬 사람에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테슬라 생산 작업에도 로봇을 투입할 거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3년에서 5년 이내에 2만 달러, 우리 돈 2천6백만 원 이하에 판매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작년 9월)]
″옵티머스는 굉장히 뛰어난 로봇이며, 수백만 대를 양산하려고 합니다. 가격은 차량 한 대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00달러 미만으로 생각합니다.″

로봇이 실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려면 결국 인공지능시스템 발전이 기반이 돼야 하는데,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 주행 성능을 감안하면 상용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