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인곤

'택시 쏘나타' 부활 요구에 '중국산 쏘나타' 수입‥노조 반발

입력 | 2023-12-14 20:40   수정 | 2023-1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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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7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유일했던 중형 LPG 택시인 쏘나타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택시 업계는 더 비싸고 연료비도 많이 드는 준대형 차량을 쓸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쏘나타 택시를 다시 생산해 달라는 요구가 계속되자, 현대차가 중국 공장에서 쏘나타를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기차역 앞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주로 전기차와 준대형 택시가 대부분이고, 간간이 보이는 쏘나타 택시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쏘나타 7세대 LPG 모델, 이른바 택시 쏘나타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수익성 악화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유일한 중형 LPG 택시가 없어지면서 택시업계는 연료비도 많이 들고, 더 비싼 준대형 차량을 구입해 운용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택시기사]
″그거(쏘나타) 빼려다 안 나오니까 차는 빼야 되지, 그러니까 그거(준대형차)는 바로 나오니까 그거로 선택해서 빼서 하는 사람이 많지…″

그리고 현대차에 다시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친환경차 생산 때문에 국내 생산 설비는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만든 쏘나타 택시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고용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를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다는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 생산이 국내에서 이미 중단돼 단체협약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