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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명품가방 의혹은 공작"
입력 | 2023-12-19 19:56 수정 | 2023-12-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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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과 원칙, 절차를 언급하면서도 명품가방 의혹은 인터넷매체의 몰래카메라 공작, 특검법은 야당의 선전선동을 위한 악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 장관이 사법정의의 대원칙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기본적으로 그 내용들을 제가 보면은 일단은 몰카 공작이란 건 맞잖아요. 그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 소리′가 고발했던데요. 그럼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서 처리될 거라 생각합니다.″
법적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기본 시각으로는 이를 ′몰카공작′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정치공세로 보고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민주당이 저한테 꼭 그런 거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 그러던데요. 여러 군데다가…″
지난 6일, 국회에 출석한 한 장관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답을 피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지난 6일)]
″제가 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꽤 언론에서도 상세한 보도가 안 나왔기 때문에 제가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
어제 대통령실 또한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에, ″따로 답변 드리지 않겠며 이전 홍보수석이 계실 때 다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당시엔 잘 모르고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었지만 그사이 여당의 가장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한 장관의 입장이 명확해졌습니다.
한장관은 오는 28일 민주당이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원칙론을 밝히면서도
[한동훈/법무부 장관]
″첫째,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을 해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
민주당은 한 장관이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온다더니 법과 원칙도 총선 유불리에 따라 판단하고 있다며 직격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대원칙 앞에 총선이 무슨 상관입니까? 한동훈 장관은 법무 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사법 정의의 대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려고 듭니까?″
김건희 여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올 경우,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한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오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취재: 이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