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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가장 긴 가뭄‥마실 물도 '비상'
입력 | 2023-01-24 07:14 수정 | 2023-01-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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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부지방에선 지난해부터 역대 최장 기간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수지와 식수원에 물이 말라 농업용수는 물론이고 식수까지 모자랄 정도인데요.
광주에서도 제한급수 얘기가 나오면서, 물 절약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지 가장자리가 바싹 마른 모랫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전남 영광군 옥실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0%.
수심 1m를 겨우 채웠습니다.
[범필재/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 수자원관리부장]
″원래는 그쪽에 다 물이 차있어야 정상이죠.지금 아주 최악의 가뭄 상태가 되겠습니다.″
근처에 강이 없다 보니, 인근 농가 1백여 곳은 지난 1년 내내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농어촌공사는 결국 영광군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영산강까지 관로를 심어 물을 끌어오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남부지방의 가뭄 일수는 227.3일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이 본격화된 1974년 이래 가장 길었습니다.
대도시인 광주광역시 시민들도 먹는 물 걱정에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변기에 벽돌을 넣어두고, 수도 밸브를 조절해 물 사용량을 줄이는 건 익숙한 일이 됐습니다.
수영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공장도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고 있습니다.
다행히 물 사용량이 6% 줄면서 광주의 식수원인 동복댐의 고갈 예상 시기는 6월 초로 보름쯤 늦춰졌습니다.
하지만 물 사용 절감률이 목표치인 20%에는 못 미치고 있고, 비도 충분히 내려줘야해, 제한급수 가능성은 아직 여전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