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연

겨울나는 수달 가족‥"서식지 보호해야"

입력 | 2023-02-13 06:42   수정 | 2023-02-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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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겨울 나들이를 나온 수달 가족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서식지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하천, 겨우내 꽁꽁 얼어있던 물길 사이로 무엇인가 고개를 내밉니다.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따뜻한 햇볕이 만들어낸 얼음구멍 안팎으로 수달 한 쌍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수달이 지나간 눈밭에는 작지만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김성한/강원 홍천군 방내2리 이장]
″겨울이기 때문에 수달 가족도 훨씬 더 잘 보여요. 몇몇 가족들이 방내리에 살고 있는데…″

며칠 전 이 부근에서는 나들이 나온 수달 가족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주명/목격자]
″얼음 위에 짙은 색 수달이 한 마리 보이길래 유심히 지켜보니까 한 마리가 아니라 또 다른 두 마리가 나타나서…″

서식지 파괴와 밀렵에 시달리던 수달은 지난 2017년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수달의 서식지로 알려진 물가인데요, 일반적으로 수달은 길이 10km 안팎의 강과 하천에서 서식합니다.

그런데 최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달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한강에서는 수달 15마리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한성용/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
″사람들에게 종종 발견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지 수달의 개체 수가 증가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했던 수달이 사람들에게 자주 노출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서식지 보호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