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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열차 충돌 사망 40명으로 늘어‥교통장관 사임
입력 | 2023-03-02 06:11 수정 | 2023-03-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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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리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 사망자 수가 40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국민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로를 벗어난 열차 객차가 ′ㄱ′자 모양으로 꺽여 나뒹굽니다.
맨 앞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져 고철 더미로 변했습니다.
승객 등 352명을 태우고 그리스 수도 아테네를 출발해 북부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중부 도시 라리사에서,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한 겁니다.
[스테르기오스 미네니스/열차 승객]
″10~15초 동안 혼란이 있었습니다. 전선 케이블에서 불이 나고, 창문은 깨졌습니다. 열차에 갇힌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탑승객이 5,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탑승객 중에는 주말을 맞아 봄축제를 즐기러 갔던 대학생 등 젊은층이 많았습니다.
[실종 승객 아버지]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열차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고, 그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전부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해 충돌 사고를 낸 혐의로 라리사 역장을 체포했습니다.
역장은 그러나 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기술적 결함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했습니다.
몰도바를 방문 중이던 그리스 대통령은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고, 사고 현장을 찾은 총리는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조타키스/그리스 총리]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비극의 원인을 찾아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겁니다.″
그리스 정부는 사흘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모든 공공건물에는 조기가 걸렸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