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유독가스 아파트 뒤덮어‥가용 인력·장비 총동원

입력 | 2023-03-13 07:09   수정 | 2023-03-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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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 저희 MBC에 많은 제보영상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보 영상 통해 밤사이 화재 확산 상황과 지금 상황 어떤지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지 걱정됩니다.

◀ 기자 ▶

네,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불기둥이 대전과 세종, 청주 전역에서 보일 정도였다 보니, 저희 MBC 보도국에도 밤사이 시민 제보 영상 수백 개가 쏟아졌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겠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직후 오늘 새벽 모습입니다.

한국타이어 공장은 남쪽과 동쪽으로 각각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는데요.

이곳은 공장 남쪽에 인접한 아파트 모습입니다.

화염과 연기가 아파트 전체를 집어삼킬 듯이 남풍을 타고 매섭게 몰아치고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사는 주민과 통화를 했는데, 화염이 수십 미터 높이로 치솟아 있고, 살면서 뉴스에서조차 한 번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불길이 오르고 있다, 뜨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사시는 분께서는 재난정보와 TV 뉴스에 귀 기울여 주셔야겠습니다.

다음 영상 보겠습니다.

공장 동쪽, 경부고속도로 바로 건너 붙어 있는 아파트 모습입니다.

이 아파트가 대전에서 가장 높은, 50층짜리 아파트인데요.

화면을 통해 비교해 보시면 불기둥의 높이가 거의 바로 옆 50층 아파트 높이와 맞먹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저 화면 속 아파트 안쪽에 사시는 주민들도 제보를 많이 해 주시고 계신데요.

이 아파트 안에서 들어온 제보 영상 보겠습니다.

솟구치는 불길이 금방이라도 아파트 단지로 들이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인데요.

이 화면을 제보해 주신 후에 계속 바람 방향이 동풍을 타고 아파트 쪽으로 불었거든요.

그래서 유독가스가 안으로 들이치다 보니, 공장과 인접한 동에 사시는 아파트 주민들 대다수가 친척집이나 호텔 등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대피한 주민과도 통화를 했는데, 급히 대피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리고 연기가 너무 짙어서 운전하는데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애를 먹었다라고 전해 오셨습니다.

이렇게 불길이 크다 보니, 대전과 청주 시내 전역에서 화염과 연기가 관측되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시청자 신원종 님이 신탄진 시내에서 보내주신 영상이었고, 지금 보시면 1~2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인데도 마치 핵폭탄이 터지듯 강한 화염이 분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혀 있습니다.

신탄진 시내에서 촬영된 다른 영상 보셔도 거리상 2~3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붉은 화염이 선명하게 관측됩니다.

◀ 앵커 ▶

네,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바로 옆에 KTX와 경부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이 지역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보셨다시피 거센 화염과 연기는 수십 미터씩 분출하다 보니까 불과 50미터 밖에 경부고속철도 선로가 있구요.

그리고 100미터 떨어진 경부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상황 보시면 지금 보시는 영상이 경부고속도로 서울에서 부산 방향 하행선을 지나시던 시청자 유민상, 박지은 님 등이 촬영해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검은 연기가 고속도로 위를 뒤덮고 있고, 화염도 몰아치면서 이곳을 지나도 될까 걱정스러울 정도인데요.

이곳을 자정쯤 지나간 박지은 님은 지나가기 30분쯤 전, 그러니까 충청남도를 들어오면서부터 주황색 화염이 보였다, 그러다 신탄진쯤 들어오니 불이 너무 세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무 위험했다고 전해 오셨습니다.

그 직후 경부고속도로 양 방향이 신탄진부터 남청주 나들목까지 통제가 됐고요.

같은 시각 경부고속철도도 대전역에서 오송역까지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KTX와 SRT 고속열차 12편이 운행 도중 한때 멈춰 서서, 불이 좀 잡히기를 기다리다가 불이 잡히지 않자 지금은 대전에서 서울 구간을 고속선로 대신 일반열차 선로로 우회해 운행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조금 전에 고속선 통행이 다시 재개됐다는 속보가 지금 들어와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좀 보시면요.

경부고속도로를 비추는 한국도로공사 CCTV 화면입니다.

여전히 화염이 거세게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차량은 정상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일단 5시 20분 부로 통행을 재개해서, 출근길 통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여전히 불티가 날리고 있고, 연기로 시야 확보도 제대로 안 돼서 이 지역 운행하실 때는 가급적 천천히 운행하시거나 비상등을 켜주시면 좋겠고요.

아니면 17번 국도로 우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앵커 ▶

네, 제보 영상 너무 감사합니다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하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