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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미국 하원의장·대만 총통 회동‥중국 반발할 듯
입력 | 2023-04-04 06:41 수정 | 2023-04-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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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이번 주 미국에서 만날 거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고강도 군사훈련을 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 시간으로 오는 수요일에 LA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LA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땅에서 만나는 건 처음인데,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미국과 대만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부대가 고강도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작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이를 문제삼아 대만 상공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일주일 동안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차이 총통이 여섯 차례나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과잉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다. 중국이 과잉반응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과잉반응하지 말기를 중국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매카시 하원장은 미국 의회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입니다.
중국이 두 사람의 만남에 반발해 대만의 특정 군사시설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