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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누구나 당할 수 있어"‥'마약 공포' 불안
입력 | 2023-04-06 06:13 수정 | 2023-04-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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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들은 시음행사를 가장했고, 마약 음료엔 유명 제약사의 상표까지 붙였습니다.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소에도 길거리에서 흔히 접했던 우유나 음료 등의 시음 행사.
불순한 성분이 들었을 거란 의심은 미처 해볼 수도 없었기에, 공포감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이현중·정지혁/학생]
″집중력 좋아지는 약 같은 거를 저희한테 나눠준 적이 있으셨거든요. 학교 바로 앞에서. 친구들은 그걸 먹었는데 최근에 나온 걸 듣고 친구들이 불안해하더라고요.″
특히 범행 일당이 문제의 음료에 유명 제약회사의 상표를 버젓이 붙여놔, 피해 학생들은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양승리/학생]
″비타민이라든가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건 다 먹고 있습니다. 확실히 좀 유명한 브랜드 이름을 따서 명시해 놓으니까 훨씬 더 학생 입장에서는 더 속기 쉬울 것 같아요.″
상표가 도용된 제약사 측은 ″집중력 향상과 관련된 기능성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며 ″평소 시음행사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 걱정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이에도 함부로 음식을 나눠 먹지 못하게 할 정도입니다.
[최석화/학부모]
″학원 홍보한다고 사탕 같은 걸 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걸 못 먹게 했거든요. 친한 엄마들끼리는 길에서 (음식을) 먹일 수가 있거든요. 그거 하지 말자고 그랬어요.″
언제 어디서 누구든 당할 수 있다는 무차별적인 마약 공포에 평온한 일상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