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돈 봉투' 의혹 강래구 소환‥검찰 수사 속도

입력 | 2023-04-17 06:07   수정 | 2023-04-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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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어제 전격 소환조사했습니다.

수천만 원 자금을 직접 마련하고 전달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자금 전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윤관석, 이성만 두 현역 의원의 사무실 등 20여 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나흘 만에 핵심인물을 조사한 겁니다.

검찰은 당시 현역 의원, 캠프 지역본부장, 캠프 상황실장, 세 갈래로 현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래구 전 감사는 이 중 현역 의원에게 전달된 6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8천만 원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강 전 감사가 선거운동 독려를 위해 캠프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에게 돈을 주자고 제안하고, 실제 돈을 건네는 등 자금 마련과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 의원도 불렀습니다.

강 전 구 의원은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에게 전달된 돈을 50만 원씩 20 봉투에 나눠 담거나 돈을 중간에 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래구 전 감사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는 압수수색 직후 강화평 전 구의원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남겼지만, 강 전 구의원은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자금 조성과 전달 과정을 따라가며, 돈을 받은 이들까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돈 봉투에 대한 통화 녹음들을 확보했습니다.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부총장에 대해선 이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자금 조성과 전달 과정에 대한 수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