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제2의 SVB사태 오나?‥"은행 파산 연준 책임"

입력 | 2023-04-29 07:12   수정 | 2023-04-29 08: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은행 파산 사태가 당국의 감독 실패 때문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28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43% 폭락했습니다.

장 중 한때 50%까지 곤두박질치며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은행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연방예금보험공사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해 직접 관리하게 되면 실리콘밸리은행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 됩니다.

[데이비드 치아베리니/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밖으로 빠져나간 예금 때문에 상당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은행의 순이익은 실제로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은행 파산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연준은 은행 사태를 점검한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와중에 유동성과 금리 리스크 등에 있어 중대한 결함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느슨한 규제와 연준의 감독 실패가 파산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는 인출 사태에 며칠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고객들의 예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대규모 인출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전에 은행 경영진이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고, 연준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바 부의장의 권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