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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이스라엘에 석패‥'아름다운 4위'

입력 | 2023-06-12 06:08   수정 | 2023-06-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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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아쉽게 4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축구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3·4위전.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원정 유니폼을 착용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습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이스라엘이 가져갔습니다.

전반 19분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에 이은 기습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우리 대표팀도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지난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에이스′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이승원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골키퍼 김준홍의 연이은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전, 김은중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전경기에 출전하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빼고 측면 공격수 김용학을 투입하며 ′제로톱′ 전술을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후반 31분 측면이 허물어지며 상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남은 시간 모든 힘을 짜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후반 40분, 이스라엘에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아쉬운 3대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우리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우리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진 못했지만 스무살 청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