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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독도 본회의' 갑자기 취소‥"한일관계 좋아서"?
입력 | 2023-06-14 07:23 수정 | 2023-06-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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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도의회는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4년마다 본회의를 독도에서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갑자기 장소가 울릉도로 변경돼 일본에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릉도 저동항.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의회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경북도의회는 울릉도 안용복 기념관에서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배한철/경북도의회 의장]
″경북의 동쪽 끝 울릉도까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원래 4년마다 독도에서 열리는 회의였는데 본회의 사흘 전 경북 도의원들에게 독도 입도를 취소한다고 통보가 갑자기 온 겁니다.
의장은 최근 개선된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한철/경북도의회 의장]
″한 3개월 전에 우리가 전부 다 기획을 한 거고, 독도를 간다는 건… 그 뒤에 (한일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잘 흘러가니까 대국적인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겁니다.″
하지만 울릉도 본회의에서 하기로 했던 ′독도수호 결의안′ 채택마저 취소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나치게 일본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김경숙/민주당 경북도의원]
″(결의안 채택 취소에) 항의를 했고 그랬더니 굳이 결의문 낭독까지 해서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금이 가는 건 원치 않다라고…″
주민들은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한일 관계가 잘 흘러가고 있다′는 의장의 말을 쉽게 납득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민정/울릉도 주민]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도 굉장히 국민들이 예민한 시점에 (경북도의회가) 독도에서 자신 있게 회의를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되는지… 좀 너무 화가 나는 상황…″
독도 본회의는 지난 2006년 시작돼 4년마다 빠짐없이 열렸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도의원들이 태극 문양이 그려진 띠를 머리에 두르고,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