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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류 결사 반대"‥성난 제주 어민들

입력 | 2023-06-14 07:25   수정 | 2023-06-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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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과 가장 가까워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제주 농어민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산일출봉 앞자락에 모인 농어민들의 트랙터와 차량.

′핵오염수 투기 저지′ 깃발을 달고 줄지어 달립니다.

제주시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을 향해 제주 동쪽과 서쪽에서 차량들이 일제히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가량을 달려 경찰 추산 800여 명,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의 농어민들이 일본 총영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농어민들은 욱일기를 찢고 불태우며 즉각 오염수 방류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녀들도 집회에 참여해 물질에 쓰는 태왁을 태우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생존권 자체를 박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집회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한때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방류 시기가 임박해지자 제주지역 횟집들도 타격이 올 것이 분명하다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상철/횟집 사장]
″아무래도 이 바다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손님들이 많이 줄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많죠.″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 전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방류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중앙당과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강충룡/제주도의원, 국민의힘]
″해양투기가 금지된 입장에서 방류는 무조건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정부 입장이 어떤 발표 지금 나오기 전입니다만은…″

일본이 본격적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시운전을 시작한 가운데 제주 농어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