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떨어지더니 오전 11시 46분, 결국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금속 역시 방림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다가 오전 11시 57분, 하한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0여 분 뒤에는 코스피 상장사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만호제강이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채 30분도 되지 않아 5개 종목이 가격제한선까지 떨어진 겁니다.
해당 업체들도 폭락원인을 알지 못했습니다.
[동일금속 관계자]
″그런 것(악재)은 전혀 없고 저희도 좀 의아하긴 한데 저희가 아는 한은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만호제강 관계자]
″<내부적으로 악재라든지 이유가 있었나요?> 아니오,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무더기 폭락 사태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4월, 삼천리와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로 내려앉은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떠오르는 상황.
다만 당시 하한가 종목들은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온 것과 달리, 이번엔 종목별로 매도 창구가 다양했고, SG사태는 차액결제거래, 이른바 CFD 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매도가 이뤄졌는데 이번엔 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에서도 매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이른바 ′작전주′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정 주식 인터넷 카페가 작전세력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5개 종목에 대해 거래를 정지했으며, 금융당국은 이번에 이뤄진 거래 경위와 주가 조작 세력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