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동훈

중국 공안, 축구대표 손준호 구속수사 전환

입력 | 2023-06-19 06:45   수정 | 2023-06-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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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지난 달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손 선수가 비공무원 뇌물 수뢰 혐의로 정식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더필더로 활약한 손준호 선수, 2년 전부터 중국 프로축구 타이산팀에서 뛰고 있는데, 지난달 12일, 비공무원 뇌물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16일)]
″랴오닝성 공안기관이 ′비공무원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 국민 한 명을 법에 따라 형사 구류했습니다.″

중국 공안이 손 선수를 정식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공안 당국이 손 선수에 대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구속 비준을 받고, 17일부로 정식 구속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중대 범죄에 적용하는 최장 37일까지인 구류 기한을 꽉 채워 정식 구속하고, 본격적인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이로써 손 선수의 유무죄는 보강 수사와 기소 절차를 거쳐, 향후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는데, 첫 재판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매체들은 앞서 손 선수의 혐의에 대해, ″현재 공안 조사를 받고 있는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의 승부 조작 혐의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 선수의 현지 에이전트 저우카이쉬안도 같은 ′수뢰′ 혐의로 지난 6일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현지 매체는 저우카이쉬안이 중국 프로 축구계의 마당발로, 한국 선수들의 중국 이적을 주선해 왔다″며 이번 사건의 중요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손 선수의 정식 구속 수사 전환과 관련해 ″현지 공관이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영사 면담 등 필요한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