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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영아 유기' 10대 자수‥"수사에 심리적 압박"
입력 | 2023-06-28 07:11 수정 | 2023-06-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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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수원에서 두 명의 영아시신이 냉동고에서 발견된 데 이어 울산에서도 미숙아가 쓰레기 틈에 버려져 충격을 줬는데요.
이 미숙아를 유기한 10대가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의 전수 조사로 수사가 시작된 ′유령 영아′ 사건은 1건 추가됐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새벽,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영아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임신 6개월 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추정되는 남자 아기였습니다.
수사 착수 닷새 만인 어제 자신이 아이를 버렸다는 10대 여성이 울산남부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장인학/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자수했습니다. DNA 감식과 포렌식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사체 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또 아이의 사망 원인과 출생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는 ′유령 영아′ 사건이 또 이어졌습니다.
감사원의 조사로 추가 발견된 충남 천안시의 미등록 영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12월 말 천안의 한 병원에서 출산 기록이 확인된 이 아이는, 출생 이틀 뒤 같은 병원에서 사망 진단서가 발급됐습니다.
영아를 학대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친모의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감사원의 조사로 수사 의뢰된 12건 가운데 4건은 아이들의 생사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5년 안성에서 태어난 1명과 2019년 수원에서 출생한 아기, 또 재작년 서울에서 태어난 아기 등 4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구속된 친모의 남편 이 모 씨를 어제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영아 두 명이 유기되는 동안 ′낙태했다′는 부인의 말을 믿었다며 범행 가담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