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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경남에도 폭우‥한때 창원-부산 도로 통제
입력 | 2023-07-19 06:08 수정 | 2023-07-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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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째 호우경보가 이어졌던 경남 지역은 어젯밤이 가장 큰 고비였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사태 취약지역에 있는 경남 창원의 한 경로당.
마을 주민 7명은 사흘째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약 2백미터 떨어진 곳에 공사 중인 도로가 있는데, 도로를 받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질까 걱정되서입니다.
[장권순/경남 창원 진해구]
″(요즘 TV 보면) 벽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고 이런 것을 보니까 저도 그걸 보면 너무, 너무 겁이 나요.″
창원-부산간 도로 부산 방향 구간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잇따른 비로 경사면이 수분을 잔뜩 머금어, 흙더미가 도로로 쏟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 통제 관계자]
″부산 방향 전면 통제거든요. 창원 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
밤사이 경남 지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던 어젯밤 9시쯤 거제시에서는 시간당 4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우회하는가 하면,
[전경원/경남 거제 고현동]
″도로에 차량들이 바퀴가 다 잠겨서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도로 사정은 그렇습니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뿜어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거제 수월천은 범람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지난 나흘 간,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남에는 모두 2백 건 넘는 피해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창녕과 의령 등 지역에서 도로 36곳과 둔치 주차장 등 2백 46곳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고, 5개 국립공원 탐방로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새벽 들어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기상청은 오늘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5-4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 등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