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고재민
물가상승률 연중 최저?‥"다 비싸졌던데"
입력 | 2023-08-03 06:45 수정 | 2023-08-03 07: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3% 오르면서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수해 피해로 농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 체감 물가는 높은 상황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푹푹 찌는 더위에도 콩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로 식당 앞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 식당의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은 1만 5천 원.
지난해까진 1만 3천 원이었지만, 올해 초 2천 원이 올랐습니다.
콩, 밀가루 등 식재료 가격이 오른데다 인건비 부담도 영향이 컸습니다.
[안재환/식당 손님]
″1만 원대 초반 뭐 이랬었잖아요. 1만 원 미만도 있었고, 오랫동안 다녔으니까. 많이 부담스러워요. 자주 오기 힘들죠.″
냉면값도 서울 평균 1만 1천 원을 넘겼고, 삼계탕은 1만 6천 원 넘게 내야 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석유류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던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큽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안정 효과 때문에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으로…″
외식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6%, 택시요금도 17.8%나 올라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또, 폭우 피해로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7.1% 올랐고 1년 넘게 누적된 고물가 영향도 상승률 둔화를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9% 올라 여전히 높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인건비라든지 서비스 물가 이런 쪽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고, 서비스 물가가 올라가면 또 다른 서비스 물가도 올라가고 이런 연쇄 작용 같은 것들이…″
기저효과 영향이 줄어드는 8월엔 물가상승률이 다시 3% 안팎이 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