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유나

강풍 피해 속출·월파 우려‥이 시각 부산

입력 | 2023-08-10 06:34   수정 | 2023-08-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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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시속 126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강한 바람인데요.

부산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유나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해운대구 미포항에 나와있습니다.

제가 지금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는데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정말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매우 강한데요.

제가 지금 온몸에 힘을 주고 버티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바다가 보이는데 높은 파도가 아주 매섭게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시속 126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부산은 오늘 오전 9시쯤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면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밤사이 시간당 60-8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 오늘 오후까지 100~200mm, 많게는 300mm의 폭우가 더 쏟아지겠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펜스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3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고, 밤사이 수영구 광안동 일대의 830 가구에서는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시속 144km의 강풍이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등 13곳의 교통이 통제됐고, 3년 전 침수 사고로 3명이 숨진 동구 초량제1지하차도를 비롯해 부산 지하차도 3곳이 통제됐습니다.

저지대 지역 주민 440여 명이 대피를 완료했는데요.

낙동강변 산책로 하천변 20곳과 부산 7개 해수욕장 등 모두 100곳이 넘는 곳에 출입이 전면 제한됐습니다.

부산항 선박들은 피항했고, 김해공항 항공기 50편이 결항되는 등 부산 바닷길과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부산도시철도 지상구간과 동해선 전동열차는 새벽 첫 차부터 운행을 멈췄습니다.

부산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어린이집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72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