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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추석 대목도 지역 축제도 "오염수 날벼락"
입력 | 2023-08-25 06:43 수정 | 2023-08-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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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결국 오염수가 방류되자, 추석 대목을 앞둔 어민과 상인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당장 지역 수산물 축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수산시장,
생선 쓰레기 더미에 손질하지 않은 갈치, 고등어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생선 찌꺼기들을 버리는 쓰레기 장인데요, 팔리지 않은 생선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떼어 오는 물량을 줄였는데도 버리는 게 태반입니다.
[이호규 / 대전 수산시장 상인]
″좌판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그냥 버려지는 물건들이 더 많습니다. 지금 현재. 왜 그러냐면 손님들이 안 오기 때문에…″
추석 대목을 한 달 앞두고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습니다.
[배금옥 / 문어 판매 상인]
″물건(문어) 가져오는 것도 걱정이에요, 장사 안될까 봐. 안 팔리면 그렇잖아요. (추석) 대목도 다가오고 이러는데 지금 낭패 났네요.″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차례상에 올릴 간고등어를 미리 사놓으려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김영자 / 간고등어 판매 상인]
″불안하죠, 많이 불안해요. 안 먹는 사람들 많아요. 택배로 (미리 주문해서)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2주 뒤 대하 축제가 열릴 충남 홍성 남당항.
살이 오른 대하는 제철을 맞았지만 손님이 없습니다.
축제에 쓸 대하를 얼마나 사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정상운 /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추진위원장]
″물건을 사놓고 못 팔아서 어떡하나 걱정하고요. 어민들은 잡아다 놓으면 뭐해요. 사람이 와야 팔리지…″
코로나를 넘겼다고 한시름 놨던 상인들은 이제 오염수 방류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