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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어민·해녀 '상복 시위'
입력 | 2023-08-30 06:44 수정 | 2023-08-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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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어민들의 걱정과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오염수 유입이 예상되는 제주에선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핵 오염수라고 쓰여 있는 드럼통에 제주산 수산물을 넣습니다.
상복을 입은 제주 해녀와 어민들은 핵 오염수로 바다가 오염돼 생존권이 박탈됐다며 관을 들고 이동합니다.
일본 정부에 방류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농어민들은 일본 총영사관으로 향했지만 경찰에 막혔습니다.
″경찰 비켜라. 경찰 비켜.″
농어민들은 입었던 상복과 수산물을 불태우며 제주도지사라도 일본총영사를 불러 항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윤천/제주범도민운동본부 대책위원장]
″제주 도민의 삶터인 바다에서 제주도민을 쫓아내는 패악을 막아내는 것이 지금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당장 제주 앞바다로 오염수가 오진 않았지만 30년간 방류된다는 사실에 평생 바닷물 속에서 작업해야 하는 해녀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계숙/제주 해녀협회장]
″매일 핵 오염수가 흘러들어올지 모르는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 현실이 편안하십니까.″
예정대로 방류된다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일본의 방사능 처리 설비가 8차례 고장을 일으켰던 만큼 또 다른 고장으로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전국 수산업 생산량의 11%를 담당하는 제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거란 우려가 큽니다.
또 미래 세대가 느끼는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웅/제주대학교 사회학과 2학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된 이후 이 지구에 우리는 앞으로 50년 이상 더 살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피해가 생길지 우리는 모르는데 (정부는) 그것을 그저 방관하고 있습니다.″
항의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1천여 명, 경찰 추산 350여 명의 농어민이 참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