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미국 고용시장 진정세‥금리 인상 멈추나

입력 | 2023-09-02 07:11   수정 | 2023-09-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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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과열됐던 고용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이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달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 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신규 일자리는 예상보다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 7천 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실업률이 상승한 건, 물가 상승 때문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구직 활동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 실업률이 6.3%였다면서, 재임 기간 동안 코로나로 잃었던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실업률은 지난 19개월 동안 4% 미만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는 지난 50여 년 중 가장 긴 기간입니다.″

이날 노동부는 6월과 7월에 발표했던 고용 지표를 기존 수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6월 신규 고용 증가는 기존 18만 5천 개에서 10만 5천 개로, 7월은 기존 18만 7천 개에서 15만 7천 개로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높아지는 가운데 일자리 증가폭과 임금 상승률은 둔화했는데, 이는 미국의 고용 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걸 나타냅니다.

대량 해고 없이 고용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된 만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일각에선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에 마지막으로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