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현인아

역사상 가장 더웠던 여름‥가을은 언제?

입력 | 2023-09-06 07:37   수정 | 2023-09-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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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올여름′ 북반구의 여름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록적인 폭염은 4가지 원인이 동시다발적으로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현인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 지구 기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맨 위 붉은색이 올해 기온, 다른 색 선들은 이전해 기온입니다.

6월부터 치솟기 시작한 기온이 7월과 8월 내내 월등히 높았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 가장 더운 3개월입니다.

기록적인 지구의 고온 현상은 이번 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도 신기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지구의 기온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4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입니다.

올해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처음으로 424ppm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태평양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엘니뇨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만든 뜨거운 바다는 지구 평균기온을 단기간에 0.1도~0.2도 정도 끌어올립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요인은 태양과 화산입니다.

[곽영실/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연구그룹장]
″(흑점이) 태양의 활동도를 나타내는 거니까, 결국은 태양 활동이 지금 굉장히 예측보다 활발해져 있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지난해 1월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지구를 뒤흔든 강력한 폭발로 성층권까지 화산재와 수증기를 내뿜었는데요.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대기 상층(성층권)은 수증기가 되게 없잖아요.거기는 수증기가 조금만 더해져도 그 효과는 엄청나거든요.″

기온이 더 상승하면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 선도 뚫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서둘러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뿐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