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50억 클럽' 곽상도 재소환‥아들과 경제공동체?

입력 | 2023-10-26 06:17   수정 | 2023-10-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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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8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2년 동안 수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천대유에 다녔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지 8달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검찰이 2년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하고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 이탈을 막아준 대가가,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이미 결혼해 독립한 아들 퇴직금이, 곽 전 의원을 향한 뇌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8달 동안 검찰은 재판부 논리를 뒤집기 위해, 곽 전 의원 부자가 경제공동체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손녀 백일 날 준 2천만 원을 아들이 집 보증금으로 쓴 점, 작년 8월 구속됐던 곽 전 의원의 보석금을 아들이 대신 내준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제가 출소한 다음에 곧바로 변제했습니다. 한두 차례 지원해 준 게 경제 공동체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검찰은 아들 병채 씨도 공범으로 입건해 최근까지 10차례 정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이들 부자에게 뇌물 혐의뿐 아니라, 뇌물을 정당한 퇴직금처럼 속여,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도 적용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을 추가기소하고, 병채 씨도 재판에 넘기며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항소심은 오는 12월 시작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