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해인

쥐가 먹던 고기를?‥중국 또 식품 위생 논란

입력 | 2023-12-04 06:40   수정 | 2023-12-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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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식품 위생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훠궈 식당의 조리대에서, 재료인 소고기를 쥐가 뜯어 먹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

작업대에 놓여 있는 소고기 위에 작고 검은 물체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쥐가 고기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쥐가 고기 위에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보세요.″

지난달 29일 한 음식 배달 사이트에 올라온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며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현지 당국은 문제가 된 식당의 고기를 압수해 폐기하고, 영업을 중지시켰습니다.

또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식품 위생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원료 배달 트럭 화물칸에 직원이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고, 지난달에는 한 정육점이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을 ′전통기법′이라고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육점 직원]
″수십 년 동안 이렇게 해왔어요. 빠르고 좋아요.″

최근에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유명 즉석 마라탕 제품에서 박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즉석 마라탕 제품 구매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작은 박쥐예요.″

중국 당국의 ′무관용 원칙′ 경고에도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