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황구선

평창서 LPG 충전소 폭발‥5명 중·경상

입력 | 2024-01-02 12:13   수정 | 2024-01-02 12: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젯밤 강원도 평창의 LPG 충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습니다.

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폭발이 잇따르며 건물 8채와 차량 1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농촌 마을.

안개도 깔려있는 듯 도로 바닥에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순간 폭탄이 투하된 것처럼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시뻘건 화염이 주변을 뒤덮습니다.

불이 붙은 반경 수 미터 안 건물과 차량들로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장면입니다.

어제(1일)저녁 8시 40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시가지에 불이 났습니다.

국도변 LP가스 충전소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화재는 인근 주택과 모텔 도서관 등 건물 8채와 차량 13대에 옮겨붙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던 LP가스 충전소 주변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쟁이 난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불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30대와 60대 남성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가스폭발 화재가 이어지면서 주민 25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고압선이 파손되면서 일대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심재국/평창군수(어제)]
″현장에 와서 보니까 폭발을 하고 또 2차 폭발이 될까 봐 마을 반경 500미터까지는 장평2리 마을회관, 백옥포1리 마을회관에 주민들 다 대피 시켰고요.″

3시간 여 만에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LP가스로 인해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LP가스 충전소 관계자(어제)]
″막 가스냄새가 난다고 해서 차단기 내리고″

경찰과 소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오늘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