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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간호사들 "생명 지켜야"
입력 | 2024-02-23 12:04 수정 | 2024-02-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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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의료 공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26개 병상이 모두 가동 중인데요.
응급의료포털에 따르면 오전 11시 반 현재 18명의 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78.5%인 8,897명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천 863명이었습니다.
어제보다 다소 수치가 줄어든 건데요.
정부는 100개 수련병원 가운데 자료 제출이 부실한 6개 병원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다음 달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까지 예고되면서 정부는 오늘 오전 8시 부로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대본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범정부 대응에 나서게 됩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의료 차질을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증위급환자 이송과 전원을 통제하는 광역응급상황실도 다음 달 초 4곳을 새로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의료 현장에선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간호협회가 기자회견을 했죠,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대한간호협회는 오늘 오전 자체 신고센터에 접수된 간호사들의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까지 15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는데요.
채혈과 동맥혈 채취, 잔뇨 초음파 같은 치료와 처치, 수술 봉합 등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를 간호사들이 불법적으로 떠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비위관 삽입 등 튜브관리, 교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 처방 등을 현장에서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간호협회는 의료공백으로 PA간호사 뿐 아니라 모든 간호사들이 불법진료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자 소독 주기가 늘고, 거즈소독도 못하면서 환자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그 어떤 순간에도 의료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