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재영

골든 트라이앵글 '취업사기'‥한인 피해 급증

입력 | 2024-02-28 12:08   수정 | 2024-02-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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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3개국이 접해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는 국경검문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고수익 미끼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3개국이 접한 산악지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입니다.

현지 치안당국의 접근조차 쉽지 않아 온갖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곳인데, 최근 이 지역에서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55건, 140명의 우리 국민 취업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2021년엔 4명, 2022년엔 4명이던 피해자가 작년에는 무려 94명으로 폭증했고, 올해도 1월 한 달 만에 이미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자는 20~3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 사기는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광고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월 300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항공 티켓 제공, 숙식 보장을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보이스피싱 같은 불법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친다는 점에 착안해, 태국과 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와 태국과 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에 다음 달 1일 0시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작년 11월엔 골든트라이앵글 쪽을 포함한 미얀마 일부 지역, 이번 달부터는 라오스 내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IT 전문가, 모델 활동 모집 등 미끼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