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언주

푸틴 '5선' 사실상 확정‥종신집권 길 열려

입력 | 2024-03-18 12:08   수정 | 2024-03-18 12: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현대판 ′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5선을 사실상 확정하며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서방과의 대립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8일 오전,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87.3%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확실한 상황입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최종 개표에서도 80%대의 득표율이 나올 경우, 러시아 대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이라고 전했습니다.

승리가 확정되면 푸틴은 앞으로 6년 동안 집권 5기를 열게 됩니다.

지난 2000년 대권을 거머쥔 푸틴은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을 넘어 30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됩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개헌으로 푸틴은 오는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84살이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러시아 선거 자체가 투명하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정적들의 투옥과 주민 검열로 투표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대선은 정당성 없는 선거 흉내 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쟁 중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우크라이나, 서방 국가들과의 대립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푸틴은 ″러시아가 더 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놔,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MBC뉴스 이언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