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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급발진 운전자 진술일 뿐"‥ 과실치사상 입건
입력 | 2024-07-02 12:03 수정 | 2024-07-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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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해당 주장은 운전자 진술일 뿐이라며 60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시청역 근처 한 주점 앞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 뒤로 불빛이 번쩍이더니 무서운 속도로 덮친 자동차에 길거리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어젯밤 9시 반쯤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승용차 2대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너무 놀랐고요. 저희 횡단보도 지나자마자 굉장한 굉음으로 스포츠카 같은 게 지나가길래 큰일 났다 싶었는데…″
이 사고를 현장에서 6명이 숨졌고 3명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평국/목격자]
″차가 우리 편의점 쪽으로 돌진했구나 가보니까 이건 아수라장이네, 이런 전쟁도 없었어요. 사방에 그냥 다치신 분들이 쓰러져서…″
운전자는 현장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급발진은 피의자 진술일 뿐이라며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현장 조사에서 음주 혐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는데 부상 중인 운전자의 입원 기간이 길어질 경우 방문 조사도 고려할 계획입니다.
[정용우/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운전자도 부상돼 있기 때문에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진술을 진행토록, 그렇게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 사망자 9명 중에는 한 시중 은행의 직원 4명과 서울시청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희생자들은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 등 병원 세 곳에 나눠서 안치됐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