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덕영

합참 "대북확성기 모든 전선서 전면 시행"

입력 | 2024-07-22 12:18   수정 | 2024-07-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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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또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우리 군은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부터 휴전선 전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행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후 1시부로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정식 확성기를 틀고 있는데 필요할 경우 이동식 확성기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방송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후 방송을 중단했다 지난 18일부터 다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일부 전선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했는데 어제부터 이를 모든 전선에서 동시에 트는 걸로 확대한 겁니다.

합참이 확성기 방송 재개에 나선 건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집중호우에도 아랑곳 않고 어제 또 오물풍선을 내려보냈습니다.

두 달 사이 벌써 9번째입니다.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살포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확대로 휴전선 일대에선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대응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새로운 방식의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5년 8월 경기 연천 서부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겨냥해 포격 도발을 감행했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