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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 '새 역사'‥여자 복싱 첫 메달 확보

입력 | 2024-08-02 12:03   수정 | 2024-08-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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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 복싱의 임애지 선수는 동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여자 복싱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우리 복싱이 남녀 통틀어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따낸 귀중한 메달입니다.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 4위전이 없어 한 경기만 이기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는 8강전.

임애지는 태극기를 든 관중들의 응원 속에 밝은 미소와 함께 링에 올랐습니다.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인파이터 스타일의 상대를 맞아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 임애지는 공격을 막아내면서 연거푸 상대 얼굴에 주먹을 꽂았습니다.

강력한 좌우 연타로 2라운드까지 3대2 우세를 유지했고, 결국 판정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12년 전 올림픽에 여자 복싱이 도입된 이후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입니다.

남녀 통틀어 우리 복싱이 12년 만에 일군 귀중한 메달이기도 합니다.

임애지는 모레 준결승에 나서 튀르키예 선수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그동안 복싱이 침체기였는데) 우리나라에 복싱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복싱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

남녀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우리 양궁은 오늘도 순항했습니다.

′맏언니′ 전훈영은 벌과 싸워야 했는데,

[중계진]
″<벌이 또 날아왔어요.> 아…우리 선수들에게 자주 날아옵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완벽한 10점! 엑스텐!″

다음 발은 손에 앉았음에도 세트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따내기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4세트는 텐, 텐, 텐.

가볍게 16강에 안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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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쓴 임시현은 2경기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고, 날씨 탓에 경기가 하루 연기된 김제덕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리나라는 남녀 대표팀 6명 전원이 16강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