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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나발니 시신, 시베리아 병원에‥경련으로 멍 자국"
입력 | 2024-02-19 15:20 수정 | 2024-0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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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옥중에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옥중에서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 말을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면서 ″멍 자국은 경련과 관련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보자는 ″나발니 가슴에 든 멍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족들은 나발니 시신이 시베리아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지만 시신은 보지 못하고 숨진 이유만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통보받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국영방송과 타스통신 등 현지언론이 나발니 관련 보도를 할 수 없도록 기사 검색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발니의 아내는 러시아에서 사용이 금지된 SNS에 남편 사망 후 처음으로 사진을 올리며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현재 모스크바를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는 나발니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발니 측근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인권단체는 나발니를 추모하다 당국에 체포된 시민이 지금까지 4백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