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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전공의 이탈 본격화‥의료 차질 속출
입력 | 2024-02-20 14:03 수정 | 2024-02-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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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의료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현재 병원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이곳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성모병원과 함께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6백여 명이 어제 사직했고 상당수가 오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외래 항암치료센터의 경우 평소 2시간 내외이던 대기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진료와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환자들의 응급, 중증도에 따라 20에서 30%의 수술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16명이 사직서를 내고 오늘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선 전공의 95명이 오전부터 진료에 참여하지 않아 의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보건 당국은 오늘 약 50개 병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등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들 규모와 의료 차질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병원마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병원들은 우선 비상진료체계로 돌입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에 전문의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입원을 연기하는 병원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상진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최대 3주 정도라는 겁니다.
보건 당국은 전공의 공백이 3주 이상 길어지면 비상근무에 들어간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심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 물론 의료진 피로도도 문제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환자 피해인데요.
이에 대해서 의사 단체는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네, 상급병원 의료현장의 필수 인력인 만큼 전공의 단체의 동향이 우선 주목됩니다.
1만 명가량의 회원을 둔 전공의 협의회는 오늘 낮부터 긴급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총회가 끝나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원의들 위주로 이뤄진 의사협회는 이번 주말 회의를 열어 집단행동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7개 대학 1천1백 명가량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