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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전공의 이탈 사흘째‥진료 차질 속출
입력 | 2024-02-21 14:04 수정 | 2024-02-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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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보다 하루 일찍, 또 상대적으로 많은 전공의가 이탈한 세브란스병원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사직서 제출 전공의가 몇 명 정도 됩니까?
◀ 기자 ▶
네,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앞서 전공의 600명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흘째 진료 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점검을 나온 보건 당국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복귀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진료 거부에 나선 전공의 수가 병원 전체 의사 수의 40%에 달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전부터 외래 진료가 시작됐는데 일부 과에서는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잡혀 있던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은 전공의들이 이탈한 다른 대형병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수술을 30%가량 축소해 왔는데, 수술 취소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수술을 30%까지 줄인 삼성서울병원도 오늘은 30% 이상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과별로 진료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우선 전임의와 교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병원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그래도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텐데, 전공의들이 근무 중단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전해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어제 낮 12시부터 약 5시간 동안 긴급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밤늦게 성명서를 냈지만 진료 거부를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밝히지 않았고요.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는 ″어처구니없는 숫자″라며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 명령 전면 철회와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의사들의 집단행동 계획은 오늘 오후 대한의사협회 측을 통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협은 오늘부터 매일 브리핑을 열어 정부의 입장을 반박하고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곧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