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송서영

콘크리트빔 9개 순식간에 '와르르'‥수사전담팀 구성

입력 | 2024-05-01 14:06   수정 | 2024-05-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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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후 경기 시흥 서해안 우회도로의 한 교각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상판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와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내일 오전부터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합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부서진 채로 땅에 어질러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사이 박혀 있던 철근은 크게 휘었고 구조물 아래 깔린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경기 시흥시의 한 교량 공사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지상 8미터 높이의 교각 위에 54미터 길이의 구조물을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작업 중 크레인이 구조물을 놓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 붕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교량 위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했고, 이 중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장 작업자와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 등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윤창희/시흥소방서 현장지휘단장 (어제)]
″공사 중에 콘크리트 빔 구조물이 9개가 추락하면서 밑에 있는 차량 총 석 대가 파손됐는데‥″

또, 무너진 구조물 아래 차량 3대가 깔렸고 이 가운데 1대에서는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인근 도로 2km 구간이 오늘 새벽 4시 반쯤까지 약 12시간 동안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는 한편, 근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공사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