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박소희

진료 '단축' 의료계 "입장 없음이 공식 입장"

입력 | 2024-04-01 16:58   수정 | 2024-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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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의료계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에 이어서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근무에 나서기로 해 의료공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통령 담화에서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이 합리적 근거로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하면 2천 명 규모도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나타낸 데 대해서는 그동안 정부의 발표가 과학적 근거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얘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은 입장이 없음이 공식 입장이라며 그 이유조차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고, 방재승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번 정부는 현 의료 상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담화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집단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이 오늘부터 진료와 수술 일정을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동네 병원의 개원의들도 진료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빅5 병원에서는 아직까지 교수들의 외래진료 축소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의 진료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병원의 수익악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전체 병동 60여 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했고, 서울 아산 병원도 일반 병동 56개 중 9개를 폐쇄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