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이성일

[경제인사이트] 자기 돈 3%로‥

입력 | 2024-06-24 17:00   수정 | 2024-06-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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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견 건설사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 소규모 건설사 20여 개가 파산했지만, 부동산 PF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상당수 현장에서 공사가 멈춰 섰고, 160조 원 PF 대출은 그대로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소비자 피해, 대기업 부실, 금융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전체 사업비의 ′3%′만 자기 돈으로 채우는 부동산 사업 관행 탓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남의 돈, 결국 빚입니다.

성공하면 자기 돈을 덜 넣은 만큼 수익이 커집니다.

하지만, 사업이 엎어지면 작은 시행사는 문을 닫아 버리고, 건설사, 금융회사가 남은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2022년 ′1000조′ 규모 채권 시장을 일시에 마비시킨 ′레고 랜드′사태는 2천억 원짜리 빚에서 시작됐고, 아파트 단지 하나를 제 때 분양하지 못한 두산은 그룹 전체가 후유증에서 벗어나는데 10년 걸렸습니다.

위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처럼, 30% 자본을 사업에 책임을 질 투자자가 넣도록 하자″는 제안을 검토해 볼 이유입니다.

경제 인사이트입니다.